“새벽에 배달되어 저녁이면 폐기 처분되었던 신문에는 어떤 역사가 담겨 있을까?” 우리나라 최초의 신문인 한성순보 1호에 실렸던 지구전도는 세계로 눈을 돌리려 했던 당시 개화지식인들의 노력을 말해줍니다. “배우자! 가리키자! 다함께” 라는 브나로드 운동의 포스터를 통해 계몽운동의 열기를 느낄 수 있으며, 일제에 의해 삭제된 신문지면을 보면서 식민지 시절의 암울함을 체험할 수 있을 것입니다. 해방 공간의 신문에 이르면 당시 권력의 공백기에 등장하여 사상적 각축을 벌였던 수 십가지 신문들을 제호를 통해 만나볼 수 있으며, 계속하여 6⁃25전쟁 기간에 발행된 신문들, 박정희 정권의 언론 억압책과 회유책, 민주화항쟁 과정에서 겪은 신문의 진통 등을 생생한 자료를 통해 볼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