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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디어 속 신문박물관] [아트조선 2024-12-26] '호외요, 호외!' 신문배달원은 사라져도 여전

신문배달원을 중심으로 한 기획전시 ‘호외요, 호외!’
사진과 아카이브 자료
2025년 3월 2일까지 광화문 신문박물관

인터넷 매체의 발달로 지금은 많이 줄어든 종이 신문의 과거 아카이브 자료를 한자리에서 만나볼 전시가 열린다. 2025년 3월 2일까지 광화문 신문박물관에서 열리는 이번 전시는 1960년대와 1970년대 집중적으로 촬영된 신문배달소년 사진과 신문배달원 관련 기사 아카이브가 중심축을 이루며 당시 생활문화가 담긴 호외를 포함한다. 또한 최근 발행된 비상계엄 사태를 다룬 근현대기 실물 호외 자료도 공개되며 신문이 갖는 역사적 맥락과 역할을 살펴본다.

신문배달원은 19세기 신문산업이 시작되며 ‘분전인(分傳人)이라는 이름으로 모집됐다. 이후 구독자와 가장 가까이 존재하며 한국 현대사의 굴곡을 온몸으로 마주했다. 한때는 아침마다 자전거를 타고다니며 신문을 담장 너머로 넘기는 신문배달원들을 심심찮게 볼 수 있었다.

그러나 신문배달원은 신문산업에서 주체적인 존재로 주목받지는 못했다. 다만 ‘호외요, 호외!’하고 외치는 이미지가 대중 매체를 통해 문화적 클리셰로 남아있을 뿐이었다. 통신이 발달하지 않았던 시절 뉴스의 전령으로 활약한 신문배달원에 주목한 이번 전시는 사진작가 최민식, 동아일보 사진기자들이 촬영한 1960-70년대 사진, 이와 관련한 자료를 소개한다.

이번 전시는 1부와 2부로 나눠져 있다. 1부 ‘뉴스의 멧센져 – 한국의 신문배달원 이야기’는 한국에서 신문배달원과 신문팔이가 정착한 과정을 4가지 소주제로 나누어 알아본다. 신문팔이의 사회적 배경과 신문 판매과정을 탐구함으 로써 한국 근현대기의 생활사를 엿볼 수 있다. 2부 ‘호외, 대중여론을 형성하다’는 신문배달원과 신문팔이가 발빠르게 배포 한 ‘호외’를 중심으로 대중 여론 형성 과정에 주목한다. 특히 역사의 주요 순 간에 함께한 호외를 실물로 선보여 신문 전달자들이 어떻게 위험을 감수하고 정 보를 공유했는지, 현대사회에서 호외의 역할은 무엇인지 고찰한다. (후략)

김현 기자

원문보기: https://art.chosun.com/site/data/html_dir/2024/12/23/2024122302106.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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